하루는 출산한 친구가
"매번 미역국만 먹고 지겹다. 반드시 미역국만 먹어야 해?"
라고 물었다.
출산 후에는 아기를 잘 키우기 위해서 좋은 것만 먹으려고 노력한다.
인터넷상에서도 3끼 내내 미역국만 먹다 힘들어 하소연하는 글을 흔히 볼 수 있다.
하지만 하루 3번 이상 먹은 미역국이 오히려 병을 만들 수 있다는 사실!
그래서 오늘은 정말 출산 후에 미역국을 하루 3번 꼭 먹어야 하는지, 미역국만 먹다가는 문제는 생기지 않는지 그리고 미역의 영양성분까지 살펴보자.
미역의 영양성분
출산한 고래가 미역을 먹는다는 유래가 있을 정도로 미역은 산모에게 좋다고 알려졌다.
아기를 낳을 때 출혈이 많은데 미역에는 피를 만드는 걸 도와주는 성분(칼슘, 철분)이 풍부하다.
그래서 출산 후 미역국을 먹으면 피를 새로 만드는 데 도움이 된다.
그런데 우리나라 산모 대부분은 출산 후 하루 3끼니 내내 미역국만 먹는다.
정말 혈액을 만들기 위해서는 미역국만 내내 먹어야 할까?
그렇지 않다.
미역국 3그릇에 있는 칼슘과 철분은 우유 1잔, 고기(탁구공 크기) 1토막을 통해서도 충분히 먹을 수 있다.(1)
그렇기 때문에 굳이 미역국만 고집해서 먹을 필요는 없다.
오히려 미역국만 먹으면 부작용이 생길 수 있다.
아래에서 더 자세히 살펴보자.
미역국의 적당한 섭취량과 부작용
식품의약품안전처 (식약처)에서는 미역국 하루 2번이면 충분하다고 발표했다.
이렇게 하루 2번으로 제한하는 이유는 미역국 너무 많이 먹으면 갑상샘 질환이 생길 수 있기 때문이다.
갑상샘 질환은 미역국에 풍부한 요오드를 너무 많이 섭취했을 때 발생할 수 있다. (2,3)
그렇기 때문에 미역국을 하루 2번으로 제한하는 게 좋다.
갑상샘 질환이란?
우리 몸의 발전소인 갑상샘에 병이 생기는 경우로 갑상샘 항진증과 갑상샘 저하증이 있다.
갑상샘 항진증: 체온이 올라가거나 체중이 자꾸 빠지거나 심장이 빨리 뜀
갑상샘 저하증: 체온이 내려가거나 입맛이 없는데도 살이 찜
우리 몸은 똑똑해서 생일 때 먹는 미역국이나 반찬 정도는 자동으로 요오드 양을 조절한다.
하지만 식사 때마다, 그것도 하루 3번 이상 미역국만 먹으면 요오드가 너무 많아져서 갑상샘 병이 생길 수 있다.
그러니 갑상샘 병 걸리기 전에 미역국은 하루 2번 정도만 먹자.
출처
1. 농촌진흥청
2. 이현숙, and 민혜선. "한국인의 요오드 섭취와 요오드 상한섭취량." 한국영양학회지 44.1 (2011): 82-91.
3. 한미란, et al. "한국인 상용식품의 요오드 데이터베이스 구축과 한국 성인의 요오드 섭취 실태 및 갑상선질환과의 연관성 연구." International Journal of Thyroidology 8.2 (2015): 170-18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