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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드팩트 생각

푸드팩트를 시작한 계기

종합병원에서 상담했던 환자들

 

소위 말하는 큰 종합병원에서 일한 지도 벌써 수년이 지났다.

 

수없이 많은 환자들과 상담하면서 느낀 점은 

 

종합병원의 전문가들 말보다, TV에서 본 쇼닥터나 광고를 더 신뢰하는구나

 

라는 점이었다.

 

아무리 논문으로 근거를 들어주고 설명을 해줘도 대부분 환자들은 본인이 믿고 있는 잘못된 신념을 꺾지 않는다.

 

예를 들면 브라질 너트가 몸에 좋다고 하여 밑도 끝도 없이 먹다가 구급차에 실려온다거나

신장 투석하는 환자인데 신장의 다른 말이 콩팥이기 때문에 팥이 콩팥에 좋다고 하여 팥으로 독소를 뺀다고 팥만 먹는 환자들도 많다.

 

더 화가 나는건 케이블 TV, 식품 장사꾼 등이 이러한 미신, 비과학적 내용을 돈에 환장한 쇼닥터나 기타 전문직을 내세워서 환자들을 홀리게 만들고 있다는 점이다.

 

환자들은 몸이 아프기 때문에 절박하다. 

 

특히 환아를 둔 부모의 심정은 더 절박하다.

 

결국 돈벌이에 미친 케이블 TV와 쇼닥터, 식품 업체들이 환자 등쳐먹는 구조다

 

나는 어릴 적 아버지께서 오랜 기간 투병을 하고 돌아가셔서 이러한 마음을 잘 안다.

이렇게 약해진 가족들의 마음을 장사치들이 후벼 파는 것이다.

 

케이블 TV에 식품 하나 들고 나올 때 얼마나 많은 돈을 내고 나오는지 환자들은 알기나 할까?

 

그러한 TV에 출연하는 쇼닥터들은 그렇게 출연하고 돈 내고 환자 모으고 하는 구조라는 것을 환자들은 알기나 할까?

 

더 무서운 점은 돈을 내고, 돈을 많이 벌고의 문제가 아니라 심지어 비과학적이고 틀린 정보들이 너무나 많다는 점이다.

 

그래서 TV나 유사과학 도서, 각종 음식 광고 등이 제대로 맞지도 않은 정보로 환자들을 유혹하고 환자들의 건강을 오히려 망친다.

 

특히 이같은 유사과학은 환자들의 절박함을 파고드는 데에 도가 텄다.

종합병원에서 흰 가운 입고 아무리 얘기를 해봤자 환자들 귀에 들어가기가 어렵다.

 

사람들이 왜 사이비 종교에 빠질까?

다들 바보 멍청이라서?

 

아니다.

본인의 약해진 마음을 순식간에 잠식하여 그곳에 떡하니 자리 잡아버리면

그 무슨 말로도 설득하기 힘들다.

 

유사과학이나 잘못된 정보, 미신에 빠진 환자들의 마음도 똑같다.

그래서 제대로 된 정보와 미디어 채널이 필요하다고 생각했다.

 

출사표

 

그래서 시작한다.

 

음식과 질환, 영양에 대해 제대로 이해하고 알려주는 채널을 만들어보겠다.

 

검토한 논문만 벌써 수백 개가 넘는다.

 

하나하나 정확한 과학적 근거를 들면서

무엇이 옳고 무엇이 그르고 무엇이 환자에게 어떻게 도움이 되는지를

가장 정확하게 알려주는 채널이 되고 싶다.

 

미신이나 비과학적 접근을 통해 환자들을 홀리는 사람들, 업체들이 대한민국에서 모두 없어지는 날까지.

 

아직 대한민국에서 누구도 제대로 가본 적 없는 길이지만

최초이자 최고가 되어 보겠다는 다짐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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