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19(COVID-19)에 따뜻한 물이 효과가 있다는 말, 진실일까?
요즘 단체 카톡방 등에서 코로나 바이러스에 따뜻한 물이나 뜨거운 물이 효과적이라는 가짜 뉴스가 퍼지고 있다.
즉, 코로나 바이러스가 고온 환경에 약하기 때문에 고온에서 잘 죽는다는 것이 그들의 주장이다.
카카오톡 단체방 등에서 아래와 같은 메시지를 받아보신 경험이 있을 것이다.
도대체 이런 가짜 뉴스는 누가 만드는 것인지 진심으로 궁금하다.
사람들이 가짜 뉴스에 얼마나 선동되어 있는지 네이버에서 간단히 검색을 해보자.
코로나 바이러스가 26~27℃에 사멸된다는 말이 있다.
즉, 26~27도 정도의 따뜻한 물을 자주 마시면 코로나 바이러스가 죽는다는 말인데...
결론부터 이야기하면, 26~27℃의 물에 바이러스가 사멸된다는 말은 거짓이다.
따뜻한 물에 바이러스가 다 죽을거면 이 세상의 병은 다 사라져야 마땅하다.
한마디로 헛소리라는 것이다.
팩트 1. 코로나 바이러스는 따뜻한 나라에서도 죽지 않고 잘 산다
전 세계에 코로나 바이러스가 창궐하고 있다.
따뜻한 물을 마셔서 바이러스가 죽을 것 같으면
따뜻한 기온의 나라에는 바이러스가 아예 살 수가 없어야 한다.
그럼 현 시점에서 가짜 뉴스에서 나오는 섭씨 26~27도 정도의 나라는 어디가 있을까?
바로 싱가포르와 말레이시아를 꼽을 수 있다.
그럼 싱가포르와 말레이시아에서는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19의 확진자가 없을까?
싱가포르 확진자 150명으로 늘어…집단감염 우려 또 나와 - 매일경제
새해맞이 행사 관련자 무려 30명…이후 노래 교실 등 참여
www.mk.co.kr
말레이시아 코로나19 확진자 총 99명…근접 접촉자 대다수 - 매일경제
동남아시아서 싱가포르 150명 이어 두 번째로 가장 많아
www.mk.co.kr
애석하게도 기온 26~27도씨 정도의 더운 나라들도 코로나 바이러스는 유사하게 확산되고 있다.
팩트 2. 감기에 따뜻한 물(뜨거운 물)이 도움이 된다는 것은 심리적인 영향일 뿐이다
아래의 논문을 참고했을 때 감기 치료에 좋다는 결론은 없었다.
주관적인 요인(심리적인 요인)이 작용하여 감기 증상 완화에 도움이 될 수 있다고 한다.
출처 논문
Sanu, A., and Ronald Eccles. "The effects of a hot drink on nasal airflow and symptoms of common cold and flu." Rhinology 46.4 (2008): 271.
쉽게 말하면 감기 치료에 뜨거운 물은 효과가 없다는 것이다.
참고로 감기도 바이러스의 일종이며, 코로나 바이러스와 맥락이 유사하다고 생각하면 되겠다.
팩트 3. 의사 협회에서도 코로나 바이러스가 따뜻한 물(뜨거운 물)을 마시면 효과가 있다는 게 가짜라고 밝혔다.
최근 대한의사협회에서 포스터까지 코로나19 관련 가짜 뉴스라고 밝힌 내용이다.
대한의사협회 권고사항이라고 적힌 카톡 메시지는 대한의사협회에서 제작하지 않았다고 한다.
그럼 물 섭취는 우리 몸에 필요가 없을까?
감기로 열이 나는 경우 우리 몸에서 많은 에너지를 필요로 한다.
또한, 몸 속의 수분이 땀으로 빠져나가면 수분이 부족해질 수 있다.
몸 속의 수분이 부족해지면 목이 마를 뿐 아니라 근육의 피로감이나 무기력 상태에 빠지거나 심할 경우 사망할 수 있다.
ref. 박태선, 김은경. 현대인의 생활영양. 파주: 교문사; 2011. p.56-72.
하루 권장 섭취량 (종이컵 기준:200ml 8~10잔 = 1.5~2..0L)
하루 권장 섭취량의 물 섭취를 권장하며
열이 나는 경우 조금 더 자주 마셔서 수분을 보충하도록 하자.
ref. 대한영양사협회, 임상영양관리지침서
결론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19)에 따뜻한 물이나 뜨거운 물은 치료 효과가 없다.
그리고 면역이 개선되지도 않고
바이러스 감염을 예방해주지도 않는다.
가짜뉴스에 속지 말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