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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뇨병

매실청의 영양성분, 독소와 주의사항

"요새 소화가 잘 안돼서 많이 먹지도 않는데 오히려 혈당이 올라가고 있어요."

"여름이라서 더워서 밥맛도 없는데 혈당 조절까지 안 되고 너무 짜증 나요."

 

라고 말하는 분들 식사를 조사하면 꼭 이걸 드시고 계신다.

 

바로 매실청

 

갈증이 날 때 물처럼 마셨거나 소화제처럼 마신 매실청 때문에 혈당 조절이 안 되었던 것이다.

 

오늘은 여름에 많이 드시는 매실청의 영양성분과 주의 사항에 대해서 알아보자.

 


매실의 영양성분

매실에는 피로회복과 소화에 좋다고 하는 유기산과 항산화물질이 있어서 건강에 좋다고 알려져 있다.

 

매실과 매실청의 칼로리와 당분 함량은 아래와 같다.

분량기준: 100g 매실 농축액, 당절임 매실, 생것
구분 성분 (단위) 함량
일반성분 에너지 (kcal) 181 41
  탄수화물 (g) 44.94 7.8
출처 농촌진흥청 ('16) 농촌진흥청 ('08)

매실 섭취 주의사항1: 당분

농촌진흥청의 자료에 따르면 매실청의 절반이 당분이다.

 

설탕물처럼 당뇨병에 치명적이라는 뜻이다.

 

특히 인터넷상에서 매실청과 관련한 잘못된 정보가 많은데,

매실청의 발효 과정에서 설탕이 모두 분해되어 당분이 없다는 오해가 많다.

그래서 실제로 당뇨병 환자들은 당분이 없으니 마음껏 먹어도 된다고 착각하는 분들이 많다.

 

절대 그렇지 않다.

 

매실청의 설탕은 발효 숙성 중 180일 (약 6개월) 정도 지나면 모두 분해가 된다.

설탕이 분해가 되면 다른 당분의 형태인 포도당과 과당으로 바뀐다.

설탕이 포도당과 과당으로 분해되는 과정

그러니까 매실청이 숙성되는 과정에서 설탕이 분해되어 더 작은 당분이 만들어지는 것이다.


당뇨병 환자의 주의 사항

당뇨병 환자라면, 매실청을 물처럼 마시다가는 설탕물 먹는 것처럼 혈당이 엄청나게 올라갈 수 있다.

시판되는 매실청에는 혈당을 올라가게 하는 당분 (설탕, 액상과당, 정백당 등)이 들어가 있다.

 

한국소비자원의 “홈메이드 매실청 당함량 실태조사”에서 집에서 만드는 매실청이 조금 덜 달다고 하지만 큰 차이는 없다고 한다.

매실청을 물과 함께 1컵(200ml) 마시면 각설탕 6~7개를 먹는 것처럼 혈당이 올라갈 수 있다.

(200ml 기준, 매실청 3수저)

 

만약에 당뇨병이 있다면 물처럼 매실청 음료나 소화제로 마시지 말고 음식 할 때 양념에 소량만 사용하자.


매실 섭취 주의사항2: 아미그달린 (Amygdalin)

매실청을 담근 후 섭취할 때 반드시 조심해야 한다.

 

바로 매실의 씨앗에는 아미그달린 (amygdalin)이라고 부르는 독이 있기 때문이다.

이 독은 몸속 장에 있는 효소와 결합해서 식중독을 일으키거나 너무 많이 섭취하는 경우 마비, 혼수 등으로 사망할 수도 있다.

 

다행히 매실청이 숙성되면서 독성물질은 분해가 된다.

 

경기도보건환경연구원의 연구에 따르면 매실청 집에서 만들 때는 1년 정도 발효하면 안전하다고 한다.

경기도보건환경연구원 2013년도 매실청 보도자료


출처

농촌진흥청

황자영, 함재웅, and 남성희. "매실 (Prunus mume) 의 항산화성." 한국식품과학회지 36.3 (2004): 461-464

2016년도 홈메이드 매실청 당함량 실태조사, 한국소비자원 소비자안전국 식의약안전한국의 독초 식물 독성학, 임경수외 군자출판사(2013)

경기도보건환경연구원, 2013.6.10, 가정에서 매실 효율적으로 담는 방법

김현진, et al. "아미그달린 저감화 매실청의 독성동태학적 및 경구독성 연구." 한국식품과학회지 50.6 (2018): 629-6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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