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원에서 고혈압 환자를 교육하면 싱겁게 먹으려고 노력하는 모습을 자주 본다.
"싱겁게 먹으려고 죽염 소금 이용해요."
"굳이 이렇게 소금양을 줄여서 먹어야 하나요? 어차피 볶은 소금이 저염 소금이잖아요.”
라고 말이다.
싱겁게 먹기 위해 볶은 소금이나 죽염을 사용했던 분들은 거짓 광고에 속았다.
인터넷을 찾아봐도 죽염이나 볶은 소금을 저염 소금으로 광고한다.
더 이상 허위, 과대광고하는 식품 장사꾼에게 속지 말자.
구운 소금과 죽염은 저염 소금이 아니다.
진짜 저염 소금은 앞서 말했던 나트륨 (sodium)이 적어야 한다.
볶은 소금과 죽염은 이 나트륨이 적은 저염 소금이 아니다.
팩트1. 소금을 볶으면 나트륨이 날아가지 못한다.
소금을 볶으면 짠 성분이 공기 중으로 날아간다며 저염 소금이라고 주장한다.
나트륨이 공기 중으로 날아가려면 883°C 이상에서 볶아야 하므로 가정집에서는 불가능하다.
883°C에는 프라이팬도 녹아 없어진다.
즉, 소금을 좀 볶는다고 저염 소금이 되지 않는다!
팩트2. 죽염의 나트륨은 일반 소금과 비슷하다.
농촌진흥청 자료에 의하면 죽염의 나트륨은 일반 소금보다 비슷하거나 더 많았다.
분량기준: 100g | 소금, 가공염, 죽염 | 소금, 천일염 | 소금, 정제염 | |
구분 | 성분 (단위) | 함량 | ||
무기질 | 나트륨 (mg) | 38330 | 33565 | 36025 |
출처 | 농촌진흥청 ('16) | 농촌진흥청 ('11) | 농촌진흥청 ('15) |
다시 한 번 강조하지만, 죽염과 볶은 소금 모두 저염 소금이 아니다.
칼륨 섭취를 조절하는 경우, 저염 소금 조심하자.
진짜 저염 소금에는 나트륨 대신 칼륨이 들어가 있다.
온라인상 판매되는 저염 소금 두 제품에 들어가 있는 성분표를 가지고 왔다.
일반 소금의 주성분이었던 나트륨 (sodium)은 줄어드는 대신 칼륨 (potassium)이 많은 걸 볼 수 있다.
고혈압이면서 콩팥병인 환자는 절대로 싱겁게 먹기 위해서 저염 소금을 사용하지 말자.
대신 일반 소금양을 줄여서 사용하도록 노력하자.
고혈압 환자라면 저염 소금을 이용하거나 소금을 적게 먹자.
고혈압 환자분들 반드시 싱겁게 먹어야 하느냐는 질문이 많아서 혈압과 소금에 대한 논문 한 편 가지고 왔다.
짜게 먹으면 소금에 있는 나트륨 (sodium)이라는 성분이 많아지고
나트륨이 많이 자면 동맥이 딱딱하게 되고, 혈관 저항이 높아진다.
결국 소금을 많이 먹으면 혈압이 올라간다는 내용이다.
국제보건기구 (WHO)와 질병통제예방센터 (CDC)에서도 싱겁게 먹기를 강조했다.
특히 미국심장학회/심장협회 (ACC/AHA)에서는 고혈압의 예방과 치료에 싱겁게 먹는 것이 도움된다고 한다.
소금 권장 섭취량
참고로 국제보건기구 (WHO)와 질병통제예방센터 (CDC)나 학회에서 소금을 하루 5g 정도로 먹으라고 권장한다.
지키기 어렵다면 우선은 국은 건더기만, 김치는 한 종류로 한 식사당 엄지손가락 크기의 2~3조각 정도만 먹기부터 실천해보자.
출처
농촌진흥청
https://www.webelements.com/sodium/
Grillo, Andrea, et al. "Sodium intake and hypertension." Nutrients 11.9 (2019): 1970.
https://www.who.int/news-room/fact-sheets/detail/salt-reduction
https://www.cdc.gov/salt/index.htm
American College of Cardiology. "2019 ACC/AHA Guideline on the Primary Prevention of Cardiovascular Disease." Journal of the American College of Cardiology (20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