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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뇨병

여주, 당뇨병 치료제가 아니다

병원에서 상담하다 보면 아픈 병을 치료하기 위해 절실한 환자를 많이 만날 수 있었다.

 

식품 사기꾼은 환자의 절실한 마음을 교묘히 이용해서 인터넷, TV, 홈쇼핑 등에서 거짓 광고한다.

 

심지어 식품을 치료제라고 거짓 광고해도 믿는 일도 있었다.

 

"여주가 천연 인슐린이라고 하는데 굳이 힘들게 주사 안 맞고 여주 먹을래요."

라고 말이다.

 

인터넷에서도 여주가 마치 당뇨병 치료제인 마냥 광고하는 걸 볼 수 있다.

하지만 여주는 당뇨병 치료제 (인슐린)가 아니다.

 

그래서 오늘은 여주가 당뇨병을 낫게 해주는 치료제가 왜 아닌지 확인해보고 부작용과 먹으면 위험한 경우까지 살펴보자.


팩트1: 여주가 인슐린이라는 건 허위, 과대광고일 뿐이다.

식품 사기꾼은 "혈당을 내리는 식물"이나 "먹는 인슐린"이라는 표현을 쓰는데 

이 표현 모두 허위, 과대광고였다는 사실!

 

실제 허위, 과대광고로 식품 사기꾼이 적발되었다. (1)

여주가 인슐린이라는 게 허위, 과대광고가 아니었다면 적발이 되었을까?

 

심지어 최근 제품 광고를 찾아보니 인슐린이라는 표현 대신에 영양성분을 나열하는 걸로 바꾸었다.

여주가 혈당을 낮춘다는 게 확실하다면 굳이 광고를 변경할 필요가 있었을까?

여주가 먹는 인슐린, 식물 인슐린, 당뇨병을 낫게 한다는 건 거짓말인 거다.

 

 

그렇다면 여주가 왜 천연 당뇨병 치료제가 아닌지 아래에서 자세히 살펴보자.


팩트2: 여주는 천연 당뇨병 치료제가 아니다.

여주에는 혈당을 낮출 수 있는 성분이 있다고 한다.

 

사람이나 동물을 대상으로 혈당을 낮춘 결과 몇 개를 가지고 식품 장사꾼이 마치 천연 인슐린이라면서 당뇨병을 낫게 해준다는 식으로 광고한다.

해당 그림은 실제 광고 내용과 같게 만든 이미지입니다.

마치 위와 같이 말이다.

 

식품 장사꾼들은 논문을 나열해서 마치 여주가 당뇨병에 효과 있다는 게 증명된 것처럼 속인다.

 

하지만 제시한 논문을 확인해본 결과 쥐 실험과 여주에서 영양성분을 잘 추출하는 방법에 대한 연구일 뿐이지 당뇨병 환자에게 효과 있다는 논문은 아니었다.

 

여주가 혈당을 낮추는 성분이 있다고 한 연구에서조차 당뇨병 환자한테는 효과가 확실하지 않다고 한다.(2)

다른 연구에서도 동일했다. (3,4)

그러니까 혈당을 100% 낮춰서 당뇨병을 낫게 해준다는 건 거짓말이다!

 

혹시 여주 부작용을 판매처에서 본 적 있었는가?

없었을 거다.

 

당뇨병 치료제가 아닌 여주가 어떤 부작용을 일으킬 수 있는지 아래에서 알아보자.


여주의 부작용

여주 먹다가는 설사, 복통, 위장염, 울렁거림, 두통, 어지러움 등을 겪을 수 있다. (5)

특히, 건강식품 (가루, 진액, 환 등)으로 먹으면 심장마비까지 생길 수 있다.

 

이유 3줄 간략 요약:

식품을 농축해서 만든 건강식품은 칼륨이 많다.
칼륨이 잘 배출되지 않는 콩팥병 환자가 건강식품을 먹으면 칼륨이 많이 쌓일 수 있다.
몸에 쌓인 칼륨은 심장마비를 일으킬 수 있다.

특히 여주는 칼륨이 많은 채소다.

그래서 농축한 건강식품인 진액, 환, 가루 등은 칼륨 덩어리와 똑같다!

특히, 당뇨병 합병증으로 콩팥병 생긴 분들 제발 당뇨병 낫겠다고 여주 먹지 말자 그러다가 심장마비 생긴다.

 

칼륨에 대한 나머지 내용은 이전 글 참고해 주시기 바란다.

https://foodfact.tistory.com/4

 

팥과 팥죽, 팥물의 효능, 부작용, 칼로리 : 당뇨병, 신장병(콩팥병) 환자 주의

병원에 있다보면 "콩팥병에 팥이 좋다면서요?" 라는 정말 황당한 질문을 하는 환자분들이 계신다. 그래서 간단히 팥과 팥죽, 팥물에 대해 아주 간단히 정리를 해본다. 팥(팥죽, 팥물)의 효능, 부��

foodfact.tistory.com

참고로 쓴 오이라고 불리는 여주 영양성분은 아래와 같다.(6)

분량 기준: 100g 여주(고야) 생것 오이, 취청, 생것
구분 성분 (단위) 함량
무기질 칼륨 (mg) 253 161
출처 농촌진흥청('16) 농촌진흥청('15)

여주를 건강식품으로 먹다가 병을 더 얻을 수 있다.

심해지면 의식도 잃고 관장까지 받으면서 치료해야 할 수도 있다.

 

그러니 굳이 사기꾼에게 돈까지 주면서 내 몸 힘들게 하지 말자.


식품 장사꾼이 식품 속 성분 몇 개를 가지고 마치 당뇨병 치료제라면서 당뇨병이 낫는다며 당신을 속이고 있다.

확실한 효과도 없는데 말이다.

 

당뇨병 낫게 해주지도 않는데 설사, 복통, 위장염 거기다가 심장마비까지 생길 수 있으니 굳이 먹지 말자.

 

병원에서 식품 장사꾼에게 속은 분과 상담하다 보면 너무 안타까웠다.

 

이 글 보시는 분과 공유받은 모든 분들 건강하게 사시길 바란다.

 

푸드팩트는 식품 사기꾼들이 없어지는 날까지 올바르게 먹고 건강하게 먹는 방법을 알려드리는 데 앞장서겠다.


출처

1. 건강식품 안전실태조사, 소비자안전센터, 소비자안전국 식의약안전팀, 2011.12

2. Joseph, Baby, and D. Jini. "Antidiabetic effects of Momordica charantia (bitter melon) and its medicinal potency." Asian Pacific Journal of Tropical Disease 3.2 (2013): 93-102.

3. Ooi, Cheow Peng, Zaitun Yassin, and Tengku‐Aizan Hamid. "Momordica charantia for type 2 diabetes mellitus." Cochrane database of systematic reviews 8 (2012).

4. Ríos, José Luis, Flavio Francini, and Guillermo Raúl Schinella. "Natural products for the treatment of type 2 diabetes mellitus." Planta medica 81 (2015).

5. Ooi, Cheow Peng, Zaitun Yassin, and Tengku‐Aizan Hamid. "Momordica charantia for type 2 diabetes mellitus." Cochrane database of systematic reviews 8 (2012)

6. koreanfood.rda.go.kr:2360/ma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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